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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다이어트 중 임신을 했어요

by KMDK 2021. 1. 31.

다이어트 중 임신을 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다이어트 중 임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이어트를 해도 될까요?

 

결론적으로 말해서 임신이 되었다면 다이어트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다이어트를 하면 안되는 이유는?"

 

균형잡힌 식단을 지킨다는 의미의 다이어트는 상관없습니다만,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는 좋지 않습니다. 감량을 위해서는 저열량 식단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태아는 처음부터 사람의 형상을 갖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7595&cid=51007&categoryId=51007

 

우리 몸의 구성성분은 기본적으로 음식물에서 오게 됩니다.
성장발달이 완료된 성인과 달리 태아는 영양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기형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임신 16주까지는 주의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크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없는 기관이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그 재료가 되는 것이 임신부들이 드시는 음식입니다.

따라서 임신 중 식사 제한을 하는 것은 무조건 피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임신부는 평소보다 더 영양 균형에 신경을 써주셔야 합니다.
지금 드시는 것이 근 백년 사용할 내 아이의 몸이 된다고 생각해주세요.

* 참고자료

hqcenter.snu.ac.kr/archives/jiphyunjeon/현명한-태교의-첫-걸음-임신기간의-영양관리

 

현명한 태교의 첫 걸음, 임신기간의 영양관리 | 국민건강지식센터

지금 현재 임신을 확인한 순간, 설렘과 함께 실제로 뭐가 좋은 음식일까 고민 아닌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새 생명을 기다리며 갖는 설렘과 두려움 속에는 아마도 아기를 위해 (혹은

hqcenter.snu.ac.kr


"임신 중 체중증가는 어느 정도가 정상?"

 

임신을 하시면 당연히 체중 증가가 일어납니다.
당장 태아의 무게가 있고, 양수와 태반의 무게도 있습니다.

그래도 무작정 늘어나는 체중계를 보며 산후에도 남아있으면 어쩌나, 고민을 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은 출산 전의 내 몸무게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보다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BMI 수치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BMI는 체중(kg)을 키(m)로 두 번 나누면 됩니다.
우선 19~25 사이라면 정상체중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가로축은 키(cm), 세로축은 체중(kg)입니다. 표시된 범위가 정상범위입니다.

 

search.daum.net/search?w=tot&DA=YZR&t__nil_searchbox=btn&sug=&sugo=&sq=&o=&q=bmi

 

bmi – Daum 검색

Daum 검색에서 bmi에 대한 최신정보를 찾아보세요.

search.daum.net

포탈 사이트에 검색하면 계산기도 나옵니다.

(다음 카카오 사랑해요!)

 

기존에 정상체중이라면 임신 중 11-16kg 정도 증가하시면 됩니다. 이를 기준으로 삼으시면 됩니다.

BMI 별 체중 증가량.

모 연구결과에서는 BMI가 낮으면 체중 증가량도 늘어나고, BMI가 높으면 체중 증가량도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규모가 적어서 확답을 내리기는 어렵지만요. 그냥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ogscience.org/Synapse/Data/PDFData/0021KJOG/kjog-53-981.pdf)


"다이어트 약을 복용중이었는데.. 계속 먹어도 될까요?"

 

요약하자면, 임신 중에는 한약이건 양약이건 다이어트 목적의 처방은 먹지 마세요.

다이어트 약은 몸이 좋아지는 것이 목표라기보다는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살을 빼서 2차적으로 건강이 좋아질 수는 있지만, 임신 중에 먹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다이어트 병의원들은 대개 경쟁이 치열한 시장 속에 있기 때문에, 처방을 조금 '세게' 쓰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전에 받은 처방을 임신 확인 후에 그대로 드시면 절대 안됩니다.

. . . . . . . . . .

 

 

일반적으로 양방에서는 플루옥세틴, 펜터민 등을 처방합니다.
이 약제들은 임신 초 태아의 기형발생과 직접 관련되었다고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 탈리도마이드 집단 기형 출생 사건과 관련지어 볼 때, 무조건 보수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임신 초기는 어떤 약이라도 주의하셔야 하는 시기입니다. 우선은 복용을 중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욕 억제 작용이 있기 때문에 위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엽산 등 중요 영양소의 결핍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한약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민행복카드 한의진료매뉴얼 중 발췌.

중국 약전을 살펴보면 위와 같이 임신 중 주의할 약재들에 대해서 나와있습니다.

 

국민행복카드 한의진료매뉴얼 중 발췌.

대한 한의사 협회에서도 비슷한 구분을 해두었습니다. 다행히 많이 사용하는 약재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수은은 임신 중이 아니더라도 사람에게 사용하면 안되는 약재입니다.
수은, 주사 등은 실제로 유통되지도 않고 현대에는 사용하지 않는 광물성 약재입니다. 과거 도교, 선단술의 영향으로 몇몇 서적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임신 중 절대 사용하면 안되는 약재'는 임신이 아닌 사람에게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약입니다.

다이어트 한약에서도 오두라는 약재는 개인적으로 종종 사용하지만, 사용 전 독성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드리고, 한약재 자체의 가공 수치와 해당 약재를 오래 달임으로서(오두의 독성물질인 아코니틴은 열에 약합니다.) 2중으로 독성을 제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작용에 대한 사전 고지를 통해 만약의 경우에도 빠르게 피드백을 받음으로서 최대한 안전하게 사용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명을 듣지 못하신 분은 독성이 있는 약재를 드시고 계시지 않은 분입니다 ^^


부자(오두)는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는 대체제가 없는 좋은 약재이긴 합니다..


"다이어트 한약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봅시다."

 

한약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개별진료를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똑같은 비만으로 내원하시더라도 처방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 기준이 되는 처방은 어느정도 정해져 있는데, 비만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방풍통성산과 방기황기탕입니다. 이는 우리 이웃나라인 일본, 중국에서도 비만 치료제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살사라진 이라는 이름으로 알약형태로 개발된 적도 있는 비만 치료의 대표적인 처방입니다.

이 두 처방에서 주의해야 할 약재를 체크해보면...
당귀, 대황, 박하 정도입니다. 이외에도 육계, 지실, 생강/건강, 도인 등은 필요에 따라 사용하기도 합니다.

당귀의 경우에는 최대 16g/day를 투여하여도 임신부 부작용이나 태아기형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방풍통성산 처방에서는 2g/day를 투여합니다.

 

그러니 다이어트 한약 복용 중 임신이 되었다면 한약을 중단하되, 기간이 조금 겹쳐서 복용했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가장 먼저 처방해주신 한의원에 임신 소식을 알려주세요 ^^

 


"유고무운(有故無殞)의 원리"

 

 

임신 중 한약치료를 함에 있어서 한의학에서는 유고무운의 원리를 따른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사용할만한 이유(故)가 있으면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殞)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를 철썩같이 믿어서는 안됩니다. '사용할만한 이유'를 만드는 것은 사람이거든요.
사람은 실수도 하고 오류도 저지르고 자기 주장에 빠지기도 쉬운 동물입니다.

한약이라고 무조건 안전할리는 없습니다. 특히나 임신 초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단, "사용할 이유가 없다면 굳이 그 약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임신 중 굳이 약으로 살을 빼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수 없을 뿐더러,
  • 자연히 살이 찌는 시기라 체중 체크도 되지 않고 사이즈 체크도 되지 않으며,
  • 식단 관리 및 식사량 감소가 태아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는 단정적인 이야기를 즐기지는 않지만, 이러한 이유로 임신 중 다이어트는 진행하지 않도록 말씀드리고 있으며, 주제넘게도 양약이건 한약이건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 약은 무조건 끊으실 것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물론 임신중에도 입덧, 통증, 절박유산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는 한약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임신 중 다이어트는 더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비만, 다이어트 한의원을 하고 있지만요..)

의료행위는 단 한 건의 사고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임신 중, 태아의 문제는 영구적이고 비가역적인 기형을 일으킬 수 있기에 언제나 조심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복용 중 임신을 하셨다해도 기간이 길지 않다면 큰 문제는 생기지 않습니다.
(다이어트 중 생리주기를 체크하면서 일주일 정도의 짧은 단위의 내원을 유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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