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깻잎논쟁이라는 것이 뜨겁네요.
물론 제가 알게 되었으니 이제 식겠지만요.
아저씨들이 다 그렇죠 뭐...
내 여자친구/남자친구가 이성의 깻잎을 집어서 떼줘도 될까? vs 떼주면 안될까?
노사연님 부부가 방송에서 이야기한 것이 시초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보시다시피 다양한 시각이 있습니다.
문제를 단순화해서 이해해봅시다.
깻잎을 떼줘도 상관없는 사람이 있고, 깻잎을 떼주면 기분 나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깻잎을 떼줄수가 있고, 깻잎을 떼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네가지 경우의 수만 생각해보죠.
편의를 위해 깻잎을 떼어주었을 때 감정적 반응이 없는 것을 '무덤덤하다'라고 하고 감정적 반응이 큰 것을 '예민하다'고 표현하겠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단순한 성향의 차이로서 선악이나 우열의 개념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무덤덤한 상대 | 예민한 상대 | |
내가 깻잎을 떼줌 | 평화 | 전쟁 |
내가 깻잎을 안떼줌 | 평화 | 평화 |
내가 깻잎을 안 떼주면 평화롭습니다.
그런데 내가 깻잎을 떼줬을 때, 상대가 예민하게 반응하면 전쟁입니다.
이 게임의 핵심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나의 배우자, 연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그러니 나는 아무렇지 않으니 깻잎은 떼줘도 된다는 주장은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깊은 대화를 나눈 이후에 동석한 자리에서 깻잎을 떼줄 수는 있습니다만,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그렇게 획일화되어서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분 나쁠 때 내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이성의 깻잎을 떼준다? 그러면 맘 상하죠.
(참고 : 한비자 '여도의 죄' https://namu.wiki/w/%EC%97%AC%EB%8F%84%EC%A7%80%EC%A3%84)
그것을 감별하는 것은 너무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입니다. 그러니 굳이 다른 이성의 깻잎을 떼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정답입니다.
만약 남자친구/여자친구가 떼줘도 된다고 했다면? 그래도 굳이 떼주지 마세요. 눈 앞에서 떼주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무덤덤한지 예민한지 알 수 없습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봐야 아는 것인데, 굳이 열어봐야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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