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절의 회복 과정 ]
골절회복에는 3단계가 있다
- 염증기 inflammation phase : 춸혈로 인한 혈종, 염증이 심한 단계. 수일~수주.
- 복원기 reparative phase : 혈종이 흡수되고 '가골(callus)'이 형성되는 시기.
- 재형성기 remodeling phase : 골절의 유합, 골의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시기. 수개월~ 수년.
골절의 기간은 부위별로 다르고, 연령별/성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최소 35일 정도는 기다리는 것이 좋으며, 깁스를 푼 이후에도 한달 이상의 재활이 꼭 필요하다.
골절의 치유과정에 따라 발생하는 이벤트는 아래와 같다. 더욱 구체적인 정보를 원한다면 논문 검색을 해보길 바란다..
1) 혈종 |
혈액 응고 캐스케이드 활성화 임시 섬유소 매트릭스(provisional fibrin matrix)의 형성 위험 신호 분자 방출 국소 대식세포(macrophage) 활성화 |
2) 급성 염증 |
호중구 및 대식세포 모집 괴사 조직 및 임시 매트릭스의 제거 전염증성 사이토카인, 케모카인, 성장 인자의 생산 MSC, osteoprogenitors, 섬유 아세포의 모집 및 활성화 |
3) 육아 조직 |
전구 세포의 활발한 증식 미성숙 섬유성 세포외기질의 침착 혈관 신생 |
4) 가골(callus) 형성 |
전구 세포를 연골 세포로 분화하고 섬유 연골 (중앙부) 생성 조골 세포로의 조골 세포 분화 및 직골 (골막) 생성 섬유 연골 callus에 의한 골절 안정화 연골 세포의 세포 사멸, 섬유 연골 석회화 혈관 내 성장, 골 전구 세포 모집 연골 지지체에 직골 침착 |
5) 리모델링 |
연골 세포 및 파골 세포의 형성 연골과 직골의 흡수 Haversian 시스템의 복원 |
*Haversian system = 뼈 표층부의 미세한 관으로 신경섬유와 모세혈관이 통과함
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833637/
[ 골절 치유에 영향을 주는 인자들 ]
- Inflammatory cells : 염증 세포들의 염증 작용이 적절한가?
- Mechanical environment : 기계적인 안정성이 있는가? 즉 정복이 잘 되었고 고정이 되어있느냐?
- Osteogenic cells : 골형성 세포들이 잘 작동하는가?
- Osteoconductive scaffold : 골전도에 필요한 지지체가 잘 형성되었는가?
- Growth factors / Inflammatory mediators : 회복 인자들
- Vasculature : 혈관 구조.
외부 치료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Mechanical environment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나머지는 대사가 원활히 돌아가도록 해주면 되는데,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특히 HPT(시상하부-뇌하수체-갑상선) 축이 골대사에 영향을 많이 주는데, 기능저하에서도 항진에서도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은 참고할만하다.
중의학적 치료를 받으면 더욱 유합속도가 빨라지고 골강도에서도 이득이 있다고 하는데, 자세히는 읽어보지 않았다.
[ 비타민 D와 칼슘 보충 ]
골 대사에서 비타민 D와 칼슘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칼슘과 비타민 D의 결핍은 골다공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니 골절 이후에도 비타민 D와 칼슘이 중요하리라는 것은 어렵지않게 유추할 수 있다.
비타민 D와 칼슘이 부족하면 callus 생성을 방해하여 골 회복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비타민 D와 칼슘의 추가 섭취가 골 회복을 빠르게 해준다는 증거는 없다. 모자라지 않는 것이 우선은 중요하다. 만약 내가 뼈를 다친다면 그래도 추가의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을 택하겠다. 왜냐하면 골절이 생기면 자연히 활동량이 줄고 일조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www.ecmjournal.org/papers/vol035/vol035a25.php
[ 갑상선 질환과 골재생 ]
갑상선은 골대사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 역시 골절의 회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는 bone remodelling cycle이 길어질 수 있다.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 역으로 갑상선 기능항진증에서는 뼈의 재흡수와 형성이 모두 빨라질 수 있다. 회복이 빨라진다.
그러나 골 손실도 또한 높아지기때문에 골다공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jxdcfgsdfg
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003986110002407?via%3Dihub
[ 한의학적 치료는 골절에 도움을 주는가? ]
현재 골절 유합술 이후 내원하는 환자들도 활발히 보고 있는 입장에서 경험적으로는 한의학적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예후가 좋다. 국내의 연구자료들을 토대로 한 국내 논문에서는 유의미한 골절유합 효과를 보였다고 되어있다. 아무래도 한의학적 치료방법이 기존의 대사를 활성화시키는 방법들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관심이 있으면 아래 논문을 찾아서 보도록 하자.
골절의 한의학적 치료 및 연구에 관한 논문 고찰 - 국내 논문을 중심으로 /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재활의학과 교실
위 논문을 보면 골절이 있을 때 침 치료 또한 굉장히 많이 사용됨을 알 수 있다. 원위취혈이 아니라 협척혈을 더 많이 사용한다. septic한 환경 조성이 관건인데, 침이야 일회용 멸균이 되어있다고 치고, 골절에 있어서는 소독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 (나는 그냥 원위취혈한다 ㅋㅋ)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도 한약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겠다. 다만 이런 영향력은 long term의 이야기이다. 당연히 한약을 먹는다고 하여 곧바로 뼈가 붙는 일은 없다.
www.jikm.or.kr/upload/pdf/jikm-39-6-1281.pdf
골 성장인자 관련 한약재들의 쥐실험 결과
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Article.do?cn=JAKO201916842429840&dbt=NART
쥐실험이긴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강근골 효능을 가진 한약들이 꾸준히 등장해왔으며, 외상에 사용할 수 있는 처방들이 참 많다. 해당 한약들이 골절의 회복에도 다소간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실제 처방은 골절 자체만을 보고 사용하지 않고, 한의학적 변증(ROS 기반)을 통해 하고 있다.
다만 한방치료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할수는 없다. 아래 증례를 보자.
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484203/
한방치료는 아니지만, 물리치료 이후 cervical plate가 깨지고, 그걸 모르고 살다가 2년 후 심각한 목 통증을 호소한 경우이다. 굉장히 드문 케이스이긴 하지만, 운동만으로도 plate가 깨지는 경우가 있나보다. 특히 추나치료시 주의해야겠다.
애초에 골절은 추나의 절대적 금기사항이기 때문에... 골절 부위의 정골추나로 인한 사고는 명백히 술자의 잘못이긴 하다. 연부조직 추나라면 상황에 따라 다소간 가능할수는 잇겠다. 다만 환자도 자신의 골절사실을 가감없이 이야기해주어야겠다. 한의원에서는 x-ray가 구비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ROM의 제한정도, 외상력에 따라 강하게 추측할 수는 있지만 결코 확신할 수는 없다..
'근골격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절 환자의 치료 (0) | 2020.09.25 |
---|---|
회전근개의 석회성건염 (0) | 2020.09.24 |
경추의 골절 (0) | 2020.09.15 |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ACL reconstruction (0) | 2020.09.14 |
편타손상/채찍질손상 - 교통사고 이후 경추통, 목의 통증 (0) | 2020.09.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