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은 정말 흔한 증상이다. 전 세계 인구의 84%가 일생에 한 번 이상 요통을 경험한다고 한다.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진찰을 해보면 골반이 아픈 경우가 많다.
환자에게 쉽게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바지 벨트선 아래로 통증이 있나요?"를 물어보는 것이다.
오늘 알아볼 흉요추연접부증후군 역시 골반의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
Robert Maigne라는 프랑스 의사가 제일 먼저 발견했다고 하여 Maigne syndrome이라고 부른다.
Maigne가 저술한 '척추통증의 진단과 치료'에서 더욱 자세히 나와있으니, 요통 환자를 많이 보는 임상의라면 한 번쯤 보는 것도 괜찮겠다.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301444
흉요추 접합부란?
흉추와 요추가 연결되는 부위를 말한다. 흔히 T-L junction으로 부른다. 허리가 아프면 다리로 방사통이 생길 수 있듯이, 흉요추 연접부의 문제가 골반쪽으로 방사되는 경우가 많다.
흉요추접합부 증후군 = Maigne syndrome
총 세 가지의 신경을 통해 세 부위에서 독립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좌측에서부터 차례대로
1. superior cluneal nerve ; 허리띠(장골능=iliac crest) 부위의 골반통증
2. lateral cluneal nerve; 고관절 대전자가 아프다고 호소
3. anterior cutaneous nerve; 사타구니, 삼각팬티 라인이 아프다고 호소
이다.
해당 부위의 통증을 호소한다면 우선 TL-junction의 치료를 떠올려도 좋겠다.
진단법
정형화된 진단법은 없다. 특히 영상진단학적으로 병변이 보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임상적인 특징과 치료에 대한 반응(진단적 치료)를 통해 판단한다.
Maigne는 몇 가지 검사법을 제시하였는데...
pinch roll test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손으로 피부를 집어올려 아픈 쪽이 건강한 쪽보다 더 따갑고 아픈지, 그리고 피부가 부어올라 두껍게 만져지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다.
근육, 힘줄, 골막의 민감점 압박, 즉 압통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감별이 어렵다. 이는 R/o 진단으로 봐야할 것 같다. 다른 문제가 없으면 PMID를 추정해보는...
극돌기 가로밀기 검사는 환자를 측와위로 두고 극돌기를 아래로 밀어보는 검사이다. 그러나 경추는 항인대가 강력하고 요추는 기본적으로 전만 굴곡을 가지며 안정성이 높아 검사가 어렵다. 사실상 흉추에 대해서만 적용이 가능하다.
후관절 부위와 극간인대, 극돌기를 압박하는 방법도 제시하였다. 그러나 하부 요추로 갈수록 특이도가 낮다. 일단 후관절 부위는 표층부에 노출되어있지 않다. 표층부의 압박으로 통증을 재현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극돌기의 압박으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는데, 역시 흉요추접합부증후군이 아니더라도 압통은 일어날 수 있다. 특이도가 낮은 검사이다.
사실상 pinch roll test를 메인으로 검사해야 하며, 진단적 의미를 가진 치료를 해보는 것이 좋다. 그런데 실제 임상을 해보면 유병률이 결코 낮지 않기 때문에.... 해당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면 루틴으로 T11-L2 정도는 압통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을 추천한다.
치료법
1. 침치료;
흉요추 연접부의 다열근, 회선근 등 내재근육을 목표로 자침한다. facilitation을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다.
2. 추나치료;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자세와 생활교정을 한다.
3. 전침치료;
혈관신경성 봉와염이 발생한 부위에 얕게 천자하여 전침을 걸어준다.
4. 약침치료;
자생한방병원에서 약침치료에 대한 논문을 낸 바 있다. 관심 있으면 찾아보시고, 나는 침과 추나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보기 때문에 약침은 그리 많이 사용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효과는 확실히 있을 것 같다. 일반 침에 대해 어느 정도 치료적 우위가 있을지는 예상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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