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 분들의 한약복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운동을 업으로 하는 분들은 다른 어떤 직업군보다도 건강, 신체능력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초 체력과 수행능력(퍼포먼스)를 보다 높이기 위해 보약을 찾으시거나, 체급 조절을 목표로 다이어트를 원해서 오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오늘의 주제는 바로 "도핑"입니다.
도핑이란 운동능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가지고 금지약물을 투약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도핑이란 선수의 고의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나도 모르게 도핑 약물, 성분을 복용하여 도핑검사에서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포츠 선수들은 도핑에 매우 민감합니다. 도핑으로 중요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거나 도핑 의혹으로 스포츠 선수로서의 인생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약도 당연히 약이기 때문에 100%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https://www.kada-ad.or.kr/page/100a01
도핑 검사는 주로 소변검사를 통해 진행되며, 혈액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약은 어떨까요?
당연히 한약도 무조건 안전하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약물은 기본적으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을 추출한 것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일부 한약재에는 도핑의 원류가 되는 물질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한약공정서에 수재된 도핑관련 한약을 살펴보겠습니다.
스포츠 한의학회지의 "한약의 도핑관리" 중 발췌하였습니다.
( 원문 : http://sskm.or.kr/img/trend9/download/doping_2015.pdf)
도핑 위험성이 있는 대표적인 약재가 마황(麻黃, ephedrae herba)입니다.
사실 다른 약재는 사용빈도가 굉장히 떨어지는 약입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마황은 에페드린(ephedrine, 허용기준; 10㎍/ml)을 포함하여 도핑 금지약물입니다.
위의 도표에서 보듯이 마황은 일반적으로 48시간 이내에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단기 복용시 3~4일, 장기 복용시 6~7일의 휴지기를 가지면 문제되지 않습니다.
마황은 감기, 천식, 근골격계 통증질환, 붓기 등 굉장히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한약입니다.
특히 다이어트 한약에 있어서는 그 빈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한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운동선수임을 밝히고 마황의 사용에 대해 한의사와 꼼꼼히 상담하여 처방받아야 합니다.
보약 처방에 있어서는 보다 자유롭습니다.
단, 사향은 하루에 0.5mg 이하가 안전합니다.
중국은 ‘사향(인공사향 포함)’을 도핑제로 선정하고 있다. 2017년 WADA의 지원으로 중국에서 이루어진 사향 실험에서 도핑양성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29명의 젊고 건강한 자원자를 사향 100mg과 200mg 투여군으로 나누어 하루 1회 연속 3일간 투여한 후에 소변을 분석하였다. 편차가 심했지만, 어떤 경우에는 도핑 양성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복용일로 부터 5일(복용 종료 2일) 후 거의 모든 항목이 복용 전 수준으로 되돌아 왔다. 따라서 사향은 하루 50mg이하로 투여하는 것이 도핑에 안전하다. 참고로 [중국약전]의 사향 1일 복용량은 30~100mg로서, 하루 50mg내외의 사향도 일정부분 효과가 있다고 하겠다.
특히 인공사향을 사용한 공진단을 복용시에는 도핑에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공진단에는 80~100mg의 사향이 들어갑니다.
기타 다른 한약에도 미량의 에페드린이나 시네프린, 히게나민 등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으나 실제로 도핑테스트에 걸릴 정도의 양은 아닙니다.
아편, 앵속각 등은 마약류로서 현재는 유통이 금지된 한약재입니다.
도핑에 걸리긴 하지만 이정도까지 오면 도핑이 문제가 아니죠...
정상적인 루트로는 구할수도 없고, 구해서 사용하게 된다면 의료법이 아니라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로 엄정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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