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것은 직접 환자를 대면하여 진료해봐야 합니다.
이 글만 보시고 자가진단, 자가치료하지 마십시오.
우선 '저리다'는 호소를 하시면 혈관성 문제와 신경성 문제를 떠올립니다.
피가 안통해도 저리다고 표현하고 신경 문제가 있어도 저리다고 표현합니다.
혈액순환 문제라면 일단 손이 차가워지고 잘 붓습니다. 경계도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손 끝만 저린 경우에도 혈액순환 문제를 생각합니다.
혈액순환 문제는 체질적인 문제이거나 / 자율신경의 문제이거나 / 물리적인 압박 / 자세의 문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보다 뚜렷한 것은 신경성의 문제입니다. 우선 중추신경계의 문제는 제쳐두고 생각하겠습니다. 전반적인 활력징후와 전신증상을 잘 살펴서 이상하다 싶으면 검사하러 보내야 합니다.
대개 손바닥 저림을 호소하시면 말초신경의 포착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관절(팔꿈치) 이하에서 정중신경(medial nerve)이 포착(entrapment)된 경우입니다.
보통 손바닥 저림을 포함해서 팔이나 손이 저리면 목디스크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빈도가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목의 문제를 간단히 알아보려면 견인검사(distraction test)를 먼저 해봅니다. 신경이 나오는 구멍에 여유를 주면서 증상이 경감되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그 외의 이학적 검사(P/E)와 피부분절(dermatome), 그리고 근육의 근력을 체크하여 체계적인 스토리가 만들어지면 목의 문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신경은 무선연결이 아닙니다.
따라서 목에서 어깨, 팔, 팔꿈치, 아래팔, 손목, 손까지 유선으로 신경이 연결되어있는데요. 모든 부위에서 압박, 긴장,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디스크와 신경뿌리를 지나 상완신경총(brachial plexus)을 형성합니다.
이 부위에서 생기는 신경학적 문제들을 모두 흉곽출구증후군(TOS)으로 분류합니다.
일단 사각근을 살펴보는 것이 임상적으로 좋습니다.
더욱 흔한 증상은 손목터널 증후군과 같은 말초신경 포착증입니다. 특히 손바닥을 말씀하셨으니 정중신경의 포착이 의심되구요. 그림에서 보듯 정중신경의 문제에서는 새끼손가락은 멀쩡합니다. 그러나 환자들은 손바닥 전체가 저리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저린 증상을 잘 살펴보시도록 티칭하고, 다음 내원시 체크해봐도 좋습니다.
신경 포착 증후군은 아래의 키워드로 공부하면 됩니다.
1. 정중신경의 포착(median nerve)
- 1,2,3지 손바닥 부위가 저립니다.
- pronator teres syndrome
- Anterior interosseous syndrome
- Carpal tunnel syndrome : 손목터널증후군
2. 척골신경 포착(ulnar nerve)
- 4,5지가 저립니다.
- cubital tunnel syndrome; 손 등까지 저리면 요거로 봐도 됩니다.
- Guyon's tunnel syndrome
- TOS
3. 요골신경 포착(radial nerve)
- 1-2지 손등 부위가 저립니다.
- post. interosseous syndrome
- superficial radial nerve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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