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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공부는 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by KMDK 2022. 4. 21.

https://youtu.be/DGANAv-1uzw

 

공부를 많이 하면 많이 알게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공부를 하면 공부를 하기 전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공부의 본질은 아는 것에 있지 않다.

 

우리가 아는 세상은 극히 일부분이며 불규칙성으로 가득 차있다. 우리는 자연계의 현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단순화시키고 패턴화시켜서 받아들이게 된다. 이 사고의 틀이 이론이다. 어떤 내재화된 이론을 가지고 있느냐가 그 사람이 현명한지 어리석은지를 결정짓는다.

 

데이터 과학의 용어 중 underfit과 overfit이라는 개념이 있다. 데이터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모델이 good fit이라고 하면, 너무 많은 무의미한 요소를 고려한 것을 overfit, 의미있는 변수들을 무시한다면 underfit이 된다.

 

만약 어떤 이론이 지나치게 단순하다면(underfitting) 현실을 거의 반영하지 못할 것이다. 지나치게 많은 예외가 생기게 될 것이다. 반면 너무 많은 요소를 고려한 복잡한 이론(overfitting)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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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1%의 지식을 쌓고 99%의 무지(無知)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공부를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는 법이다.

 

어떤 주식을 사서 며칠정도 들고 있으면 오를지, 얼마나 치료받으면 좋아질지, 얼마나 사용하면 고장이 나기 시작할지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영역이므로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중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도 이 지점이다. 왜냐하면 불확실성은 그 자체로 공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사를 할 때에는 underfit된 논리가 훨씬 잘 먹힐 수 있다. 그러나 나같은 진따 너드 INTP는 그런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불확실성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이다. 확률적이지 않은 것은 없다. 다만 공부를 하면 뻔히 보이는 실패를 막을 수 있을 뿐이다. 만약 이 이야기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내가 잃어도 괜찮은 수준의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보기 바란다. 돈과 시간이 투자되면 싫어도 공부하게 되어있다.

 

공부란 불확실성에 대한 최소한의 보험이다. 즉, 우리는 알기 위해 공부한다기보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알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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