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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한약을 먹으면 간이 상한다는 기사를 보고

by KMDK 2021. 6. 26.

한약을 먹어야 나을 것 같은 할머니 한 분에게 한약을 권유하였더니 두 가지 이유를 들어 한약 복용을 꺼리셨다.

 

첫째는 한약을 먹으면 죽을 때 고생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한약을 먹으면 간이 상한다는 것이다.

 

일단 첫번째 이야기는 낭설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렸다. well-dying의 문제는 한약치료보다는 연명치료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고 그에 대한 가치판단은 환자들이나 그 가족들이 깊이있게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물론 생에 대한 의지가 매우매우 강한 나는 무조건 연명치료를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해논 상태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오랜 떡밥인데, 한약으로 인한 간 손상이 아예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는데서 더욱 악질적이다. 원래 모든 선동과 날조는 99%의 그럴싸한 진실과 1%의 치명적인 거짓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는 한국에서 한의사에게 처방받은 한약이 간독성을 일으키느냐는 것이 주된 논점이 될 것이다.

 


이러한 논란을 생산하는 곳은 의협 산하의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라는 곳인데...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한의학/한의사 혐오를 유일한 존재 이유로 삼는 의료계의 네오나치' 수준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아무튼 한심한 단체인데, 놀랍게도 의협에서 회비를 십억대로 편성하는 정식 산하 단체이다...

 

대략적인 분위기를 알아보려면 아래 기사들을 보시면 되겠다.

 

http://www.medipharmhealth.co.kr/news/article.html?no=22551 

 

의협 한특위,'한방과의 협의는 필요 없다' 강력 투쟁 천명

대한의사협회 한방특별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제시한 소위 ‘한방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논의하자는 협의체’에 의협이 불참하기로 한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일요일인 1

www.medipharmhealth.co.kr

 

http://m.dailypharm.com/News/239223

 

의협, 한방대책회비 10억원 편성…의-한 갈등지속

대한의사협회가 한방대책특별회비 9억7900만원을 포함한 투쟁회비 400% 인상안을 통과시키자 한의계가 우려하는 모습이다. 의협 총회 승인된 한방특별회비 9억7900만원은 지난해 8억1800만원 대비 2

m.dailypharm.com


 

https://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753

 

"한의대 교수들도 한약 간손상 주원인 인정" - 의협신문

한약의 '간 독성' 문제를 놓고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와 대한한의사협회가 정면으로 부딪혔다.논란의 단초는 대법원이 제공했다.대법원은 3월 12일 피부염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이

www.doctorsnews.co.kr

오늘 도마위에 올려볼 기사는 이것이다.

나는 구글을 애용하는데, 구글에 한약 + 간 키워드로 검색을 하니 이 기사가 제일 위에 떠있더라..

 

한의대 교수들도 한약 간손상 주원인 인정"



의협 한방대책특위, 다기관 공동연구 결과 제시
아산병원 연구에선 급성간부전 원인 19% '한약'

한약의 '간 독성' 문제를 놓고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와 대한한의사협회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논란의 단초는 대법원이 제공했다.

대법원은 3월 12일 피부염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이 청주 H한의원에서 두 달간 한약을 복용하다 간 기능 상실로 이식까지 받았으나 끝내 사망한 사건과 관련, 한약을 처방한 한의사에게 2억 6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간기능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약재를 처방하는 경우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이상 징후들을 면밀히 관찰해 조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할 의무가 있고, 이상 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전원 조치와 투약 중단을 하지 않은 채 계속 독성이 우려되는 약재를 복용케함으로써 망인에게 전격성 간부전이라는 결과를 발생하게 해 치료기회를 놓치게 하고, 간이식 수술이 필요한 상태로까지 악화됐다"며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한약 복용으로 인한 간 독성 문제가 불거지자 한의협은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한약은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 과거 '한약 간독성' 문제를 연구한 의대 교수들의 논문을 "설계부터 잘못됐다.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진행했다"면서 "확인도 않고 거짓말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료계를 공격하고 나섰다.

"한약을 복용하면 간이 나빠진다는 속설은 의사들의 거짓말로, 한약이 독성간염의 주범이라고 주장하는 관련 보고서는 오류투성이"라는 한의협의 주장에 대해 의협 한특위(위원장 유용상)는  "한의사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의협 한특위는 한의협이 "설계부터 잘못됐다"며 문제 삼은 김동준 한림의대 교수의 '독성 간손상의 진단 및 보고체계 구축을 위한 다기관 공동연구'에 대해 "한의사가 지은 한약이 독성 간손상의 가장 큰 이유라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면서 "당시 사회적 파장을 고려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식약청에서 논문 전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특위는 "이 연구에서 특기할 점은 한의대 교수들도 참여한 연구"라면서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health.mw.go.kr)'에서도 한약이 주요한 간독성의 원인으로 제시돼 있다"고 한의계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특위는 서울아산병원 연구진이 2010년 3월 간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에 게재한 연구논문(Emergency Adult-to-Adult Living-Donor Liver Transplantation for Acute Liver Failure in a Hepatitis B Virus Endemic Area)을 제시하며 한약과 약초의 급성 간부전 위험성을 경고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진은 급성 간부전이 발병한 1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원인을 분석한 결과, B형 간염 바이러스(HBV)가 37%로 가장 높았고, 한약이나 민간요법으로 쓰이는 허브(Herb)가 19%로 조사됐다며 급성 간부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 유일한 태아기형 유발 물질정보센터인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는 지난 2013년 3월 SCI 등재학술지인 에 '임신부의 감초 복용 후 임신결과에 관한 연구'를 통해 "감초를 복용했던 군이 복용하지 않았던 군에 비해 사산률이 7.9배 높았다"면서 "이는 한국인 임신부의 평균사산률보다 13배 높은 것"이라고 밝혀 임신부의 감초 복용 위험성을 경고했다.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는 당시 임산부 지원을 위해 고운맘카드를 한방 병의원으로 확대하려는 정부 정책에 대해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는 "현재로서는 한약이 의약품과 같은 수준으로 규제되고 관리되지 않는 한 약물에 취약한 임신부와 태아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라며 "임신부 및 모유수유부들은 임신 중이거나 모유수유 중에 안전성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고, 불량한 임신결과를 유발할 수 있는 한약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특위는 "한약복용의 위험성에 대한 여러 객관적 자료가 존재함에도 한약이 간에 안전하다는 한의협의 주장은 국민 건강을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거짓말"이라며 "국민건강을 위해 한약 복용을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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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의협신문(http://www.doctorsnews.co.kr)

 

우선 제목은 그 유명한 modified RUCAM이 나온 논문에 한의대 교수들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인데, 문제는 이 논문 자체가 한약을 폄훼하기 위한 질이 낮은 논문이라는 것이다.. 그냥 내 의견이 아니라 학계에서 이미 반박이 된 부분이다.

 

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Article.do?cn=JAKO200416642232607 

 

국립독성연구원 보고서 '식이유래 독성간염의 진단 및 보고체계 구축을 위한 다기관 예비연구'

 

scienceon.kisti.re.kr

어떤 모자란 분이 저런 연구에 동참하셨는지 모르겠으나, 이를 논리적으로 반박한 것 역시 한의대 교수님이다.

 

논문을 다운받아서 읽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기 때문에 핵심만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1. 반박: 평가 척도의 신뢰도와 척도의 사용 방법의 문제

이 연구에 사용된 Modified RUCAM 척도[2]는 기존 RUCAM 척도[3]에서 일부 항목이 변경되어, 공교롭게도 한약에 불리하게 작용하였다.[4][5]


(1) Modified RUCAM 척도의 원본인 RUCAM 척도에서는 탈락되어야 할 적지 않은 수의 환자들이 포함되었다. 즉, 한약이 원인이 아닌 간독성도 한약을 원인으로 결론내리게 된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환자들이 식물제제의 복용 시기에 대한 정확한 기억이 없다는 점 때문에 추정값을 사용했는데, 약물의 복용시기는 독성간염의 원인을 판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변수이므로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다는 척도는 사용하면 안됨에도 불구하고 자료에서 배제하지 않았다.

(2) Modi-fied RUCAM 척도에서는 다종이거나, 복용한 원인물질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도 +1점을 부여하였다. 사실상 한약은 1점 받고 시작한 것이다.모든 한약은 다종이므로 1점을 부여되었으며, 복용한 원인물질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도 오히려 점수를 부여하였다. 원인물질을 모른다면 점수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원인은 모르겠고 그냥 한약때문이야!

(3) Modi-fied RUCAM 척도에서는 RUCAM 척도에 없는 조직학적 소견을 추가하였다. 즉, 한약은 모든 경우 1점을 받고 시작하게 된 것이다.진단의 정확성을 좀 더 높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독성 간손상을 특이적으로 진단하는 병리학적 진단소견이 현재까지 없는 상황에서는 모순이 발생한다. 즉, RUCAM 척도는 급성 간손상의 원인을 판정하기 위한 진단 척도이기 때문에 그 대상 환자들은 모두 이미 조직학적으로 급성 간손상이 발생한 환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변경된 Modified RUCAM 척도를 적용한다면 모든 환자들은 +1점을 받는 것이 된다.


http://wiki.hanitomorrow.com/wiki/%ED%95%9C%EC%95%BD%EC%9D%80_%EA%B0%84_%EB%B0%8F_%EC%8B%A0%EC%9E%A5_%EB%8F%85%EC%84%B1%EC%9D%84_%EC%9C%A0%EB%B0%9C%ED%95%9C%EB%8B%A4%EB%8A%94_%EC%A3%BC%EC%9E%A5

즉, 굳이 기존에 독성 간염의 기준으로 쓰이던 RUCAM 척도를 적용하지 않고, 새로운 척도를 만들었는데...

 

"간 손상이 있네? 야 너 한약 먹었어? 3개월전에 개소주 먹었다고? 그거도 한약이네?"

"간 손상이 있네? 다른 원인은 모르겠는데... 혹시 뭐 먹은 적이 있어? 모르겠다고?"

 

(아니... 특히 9점짜리 척도에 조직학적 소견으로 가산점 1점을 더 준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린지 모르겠다.)

 

즉, 원래라면 "기타원인"으로 분류되어야 할 간손상들이 모두 herb induced liver injury로 분류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오직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척도이다.

 

아무튼 이런 비판을 정식으로 두들겨맞고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고 사과를 했던 논문인데, 이걸 2015년까지 우려먹었다고...?


https://aasldpub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hep.23369

 

Emergency adult‐to‐adult living‐donor liver transplantation for acute liver failure in a hepatitis B virus endemic area

The outcomes of patients with acute liver failure (ALF) vary greatly according to etiology. Emergency adult-to-adult living-donor liver transplantation (adult LDLT) would help address the shortage of...

aasldpubs.onlinelibrary.wiley.com

위 기사에서 인용한 논문의 링크이다.

내용을 발췌하면 아래와 같다.

Drug-induced or herb-induced ALF was diagnosed when a temporal relationship between exposure to a suspected agent and the onset of ALF was identified and other causes of ALF were excluded. 
한약인성 ALF는 시간적인 선후관계가 있으며 한약을 먹었는데 다른 원인을 못 찾으면 진단 ㅋㅋ

Causality Assessment Method (RUCAM)10 or a locally developed scale for assessment of phyto-hepatotoxicity (a modified RUCAM).
그놈의 모디파이드 루캄 ㅋㅋ


The second most common etiology of ALF was herbal remedies used as complementary or alternative medicine, observed in 21 patients (19%). Most of these patients had ingested nonprescribed preparations containing multiple plants or herbs, making the identification of a single hepatotoxic herbal ingredient difficult.

"nonprescribed preparations containing multiple plants or herbs"
"처방되지 않은 복합 식물제제 혹은 약초", 그러나 기사에서는 한약 ㅋㅋ

즉,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간손상이 19%인데, 그것들이 모두 한약인성 간독성으로 둔갑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한약이 간을 망가뜨린다는 주장을 하려면 급성 간부전의 몇 퍼센트가 한약때문인지보다 한약을 먹은 인구 중 몇 퍼센트가 간과 관련된 부작용을 겪었는지가 중요한 것 아닌가? 아무튼 이놈들이 쓴 글을 보면 머리가 멍해진다. 논리가 없는 자가 논리적인 척을 하니...

 


이 사람들이 얼마나 과장을 한 것인지 궁금해서 펍메드에 가서 acute liver failure을 검색해보았다.

일반적인 ALF의 병인과 비교해보면 명확해지지 않겠는가?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1089326118300606?via%3Dihub 

 

Acute Liver Failure: An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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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ciencedirect.com

 

 

내가 보기엔 이 그림에 세 가지 포인트가 있다.

 

1. 이 중에 HILI(허브로 인한 간독성)는 other 혹은 other drugs에 들어갈 것이다.

옆나라 일본을 보자. 일본은 한방약을 일반 의사가 사용할 수 있으며, 한양방의 면허구분이 되어있지 않은 나라이다. 즉, other drugs에 속하는 9% 정도가 HILI로 인한 급성 간부전 비율의 상한치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은 결코 한국보다 처방되는 한약의 건수가 적지 않다. 오히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전세계 공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약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즉 타이레놀이다.

타이레놀은 간독성을 가진 대표적인 약물이다. 다만 일반처방약으로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데, 이는 약인성 간독성은 용량의존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격성 간염등은 꼭 용량의존적이라고 하기는 애매한 측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양약을 먹으면 간독성에 걸린다'든가 '타이레놀을 퇴출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당연한 것이다.

사실 한약은 간독성이라는 프로파간다에 대응하려면 오히려 양약의 간독성으로 눈길을 돌리는 전략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거짓 선동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환자들 아닌가..

 

이전에는 한약먹으면 간염 바이러스에 걸린다는 소리를 하는 인간들도 있었다. 무섭게도 양의사 면허를 가진 자들 이었는데,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국가고시를 다시 쳤으면 좋겠다. 아마 떨어질거라 자신한다.

 

 

3. 천연물, 약초, 한약으로 인한 간독성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개념은 아니다. 미국에도 HILI라는 개념은 있다. 그런데 굳이 HILI라는 항목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일반적으로 ALF에서 HILI는 듣보잡 병인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한약재를 많이 안먹지 않느냐고? 미국은 영양제 시장이 엄청나다. 시나몬(계피), 세인트존스워트 등의 약재를 영양제처럼 만들어서 먹고 있으며 시장이 제법 크다. 모디파이드 루캠 척도로 하면 늘어날거라고? 단언하건대 저 척도로 조사하면 dihydroxy-monooxide로 인한 간독성도 한 15% 이상 검출될 것이다. 참고로 이 물질은 유사 이래 가장 위험한 물질로 손 꼽히는 것이다. ( 참고 : http://www.dhmo.org/facts.html )

 

그리고...

https://www.healthi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712 

 

검은 감초 사탕, 다량 섭취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 - 헬스인뉴스

검은 감초 사탕이나 젤리의 경우 한국에서는 생소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는 대중적으로 즐겨 섭취하는 간식 중 하나이다. 그런데 최근 이 검은 감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을 먹던 중년 남

www.healthinnews.co.kr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잉글랜드 지방 남부 매사추세츠 주에 거주하는 54세의 한 남성이 패스트푸드점을 방문했다가 갑자기 숨을 헐떡이며 몸을 떨기 시작했고, 결국 의식을 잃었다. 이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응급구조사는 해당 남성이 심장의 박동에서 심실의 각 부분이 무질서하게 불규칙적으로 수축하는 심실세동을 겪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다음 남성이 잠시 의식을 회복하자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다. 

이 남성의 가족의 말에 따르면 그의 사탕 소비량은 매일 1~2개의 큰 봉지 정도일 만큼 식습관이 형편 없었던데다가 사탕 외에는 식사를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몇 주 전부터는 원래 즐겨 섭취하던 과일 향이 나는 빨간 사탕에서 검은 감초 사탕으로 바꿔서 섭취하고 있었다.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

미국인들은 이런 사람이 정말 많다. 아마 검증되지 않은 천연물이나 그 가공품을 과도하게 먹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도 HILI는 ALF의 원인에 이름조차 올리지 않는다.

 

 

* 요약짤

 


그렇다고 한약인성 간손상이 허구라는 것은 아니다.

 

만약 내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한약을 처방하여 누군가에게 억지로 먹인다면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자신이 있다. 용량의존적으로 간독성을 가지는 약재들이 있거든. 그런데 한국은 한약의 용량이 굉장히 순한 편이다. 옆나라 중국에 비하면 특히... 

 

달리 말하면 그것을 피할 기술도 있다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한의사 면허권자는 그럴 것이다. 그정도 능력이 없는 사람은 한의사 중의 한명으로서도 면허를 박탈했으면 좋겠다. 안아키 논란을 일으켰던 그 분이 받은 처분처럼..

 

컨트롤 가능한 리스크는 리스크가 아니다. 나는 '한까'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한의학은 비판받을 부분도 제법 많다고 본다. 다만 한의학이 나빠야하기 때문에 나쁘다는 주장에는 의미가 없다.

 

 

가독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는데, 간독성과 관련해서는 본문에서도 인용한 이 페이지가 정리를 깔끔히 잘 해둔 것 같다.

 

http://wiki.hanitomorrow.com/wiki/%ED%95%9C%EC%95%BD%EC%9D%80_%EA%B0%84_%EB%B0%8F_%EC%8B%A0%EC%9E%A5_%EB%8F%85%EC%84%B1%EC%9D%84_%EC%9C%A0%EB%B0%9C%ED%95%9C%EB%8B%A4%EB%8A%94_%EC%A3%BC%EC%9E%A5

 

 

만약 당신이 이 글을 읽고도 한약은 간독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면

  • 인성이 나쁘거나
  • 교양과 지성이 모자란 것이다.

 

인성이 나쁜 것은 답이 없다.

자신의 이익 때문에, 혹은 자신의 무능감을 감추기 위해 타인이나 집단을 폄하하고 혐오하는 부류가 있다.

이런 부류는 내 인생에서 제발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광신도와의 대화는 너무나 피곤하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기당하고 살지 않기 위해서 교양을 좀 더 충실히 쌓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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