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기에 앞서,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의료인과의 진료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자가진단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궁금증 해소를 위한 것이지 정확한 진단을 담보하지 않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
하지불안증후군은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 등 휴식 중에 다리에 근질거리는 이상 감각과 초조함이 느껴지고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이는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져 수면 장애까지 초래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습니다.
- 그러나 뚜렷하게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병리기전이 있는데, 그것이 철분과 도파민 대사입니다.
- fMRI 상 도파민 기능의 감소 소견이 보이며, 도파민제의 투여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 또한 하지불안증후군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질환(철 결핍성 빈혈, 말기 신장질환)은 모두 철분 결핍과 연관이 있다. 질환은 아니지만 임신중에도 하지불안증후군의 발현 빈도가 높은데, 역시 철분 결핍이 동반되기 쉬운 환경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진단 기준"
아래 네 가지를 모두 충족하면 하지불안 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다만 자가진단, 자가치료는 위험할 수 있으니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상담받아서 진료받으시길 바랍니다.)
-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있다. 대개 다리에 불편하거나 불쾌한 느낌이 동반한다.
(때때로 불편한 느낌이 없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거나, 다리와 함께 팔 또는 다른 신체 부위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나 불쾌한 느낌이 쉬거나,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 때처럼 움직이지 않을 때 시작되거나 더 악화된다.
-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나 불쾌한 느낌은 걷거나 뻗거나 할 때처럼 움직이는 동안 부분적으로 혹은 전체적으로 완화된다.
-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나 불쾌한 느낌은 낮 시간보다 저녁이나 밤에 더 나빠지거나, 혹은 저녁이나 밤에만 발생한다(증상이 매우 심해지면 야간 악화가 현저하지는 않지만, 과거에는 그런 양상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생활관리"
-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마사지하여 근육을 풀어준다.
- 온찜질, 냉찜질 또는 온찜질과 냉찜질을 교대로 한다.
- 피로하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수면 위생을 실천하다.
시원하고 편안한 수면 환경을 만들고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며 적절한 수면을 취한다. - 규칙적으로 에어로빅이나 다리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한다.
그러나 너무 운동이 과하거나 오후 늦게 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카페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초콜릿, 커피, 카페인 함유 제품이나 음료를 피한다.
- 술, 담배를 줄이거나 피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약물치료"
-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 ropinirole(리큅정), pramipexole(미라펙스정) 하지불안증후군에 승인된 약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다.
- 항경련제: gabapentin(뉴론틴), pregabalin(리리카캡슐)
- 마약성 진통제: codeine, oxycodone
- 진정, 수면제: clonazepam(리보트릴정), zolpidem(스틸녹스정)
- 철분 제제
"하지불안증후군의 한약치료"
한약으로서는 보혈, 진간식풍의 치법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떨리는 증상, 감각 이상 모두 풍(風)으로 분류한다. 풍사(風邪)라고 하는데, 이것을 억지로 가라앉히는 약들을 통틀어서 풍약이라고 한다. 이 세부적인 분류는 미뤄두고...
'풍(風)'이 동하는 이유는 대부분 '혈(血)', 진액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만성으로 넘어갈수록 보혈에 중점을 두어야한다. 따라서 보혈처방에 풍약을 적당히 가미하여 처방하는 컨셉이 제일 일반적이겠다. 청나라의 '섭천사'도 중풍에는 무한 보혈을 즐겼다.
대표적 보혈약재인 숙지황에는 철분이 풍부하다. '숙지황=철분'으로는 볼 수 없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보혈 처방으로 사물탕이 있는데, 숙지황 뿐 아니라 작약이 들어간다.
아마 '하지불안증후군'만 보고 약을 처방해보라하면, 많은 한의사들이 작약감초탕을 꼽을 것이다.
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10875
작약, 하지불안증후군 치료효과 '입증'
작약감초탕 치료효능 뒷받침할 근거…도파민 보충요법보다 우수한 효과권승원 교수팀, 'Complementary Therapies in Clinical Practice'에 연구결과 게재[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근육통 완화에 효과적인 '작
www.akomnews.com
작약 자체의 하지불안증후군 치료 효과 또한 있으니, 기본방제를 사물탕으로 응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약은 질병을 보고 사용하는 관점도 있지만,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도 처방이 달라지게 된다. 누구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한약 제제를 만든다면 사물탕을 중심으로 만들면 될 것 같은데, 내 눈앞의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를 치료하는 처방을 구성하는 것은 말 그대로 한의사의 실력에 달렸다고밖에...
'신경, 정신과' 카테고리의 다른 글
[DSM-V] 폭식장애의 진단기준 (0) | 2021.02.20 |
---|---|
프로페시아를 먹으면 우울증에 걸리나? (0) | 2021.02.04 |
자살을 암시하는 징후들 (0) | 2021.01.23 |
원발성 두통과 속발성 두통 (0) | 2021.01.23 |
편두통의 원인과 치료 (0) | 2020.1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