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그런데 꼭 그렇지는 않다. 복잡한 이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유전적으로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가 환경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이는 경우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후생유전학이다.
쉽게 말해서 우리의 DNA는 on/off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크게는 두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지는데
- 메틸화 : 메틸과 결합하여 발현스위치가 꺼진다.
- 히스톤 단백질 : DNA 가닥이 히스톤 단백질을 중심으로 돌돌 말리는데, 말려있으면 작동되지 않는다.
- 기타.. Micro RNA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메틸레이션이 잘 되지 않으면 같은 유전자더라도 누구는 자폐증에 걸리고 누구는 우울증에 걸리고 누구는 암에 걸리고 누구는 건강하게 살 수도 있다.
다만 너무 거시적인 이야기여서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라플라스의 악마 사고실험이 결정론적 세계관을 뒤집어놓았듯이 후생유전학 역시 '유전자 만능론'을 반박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된다.
유전자 만능주의를 반박하는 다른 중요한 이론은 '미생물'이다.
이 주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면 추가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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