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arc)'란 원의 둘레 일부를 말하는 것이다.
아마 초중학교 수학시간에 배웠던 것 같다.
'동통'은 통증과 별 다를 것이 없는 표현이다.
합쳐서 동통호(=painful arc)란, 통증을 일으키는 어깨관절의 범위에 따라 어깨의 어떤 부위가 문제인지를 가늠하는 방법이다.
아래의 그림을 보자.
팔을 들어올리는 그림이다.
팔을 옆으로 들어올리는 것을 외전(abduction)이라고 한다.
외전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팔이 앞이나 뒤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팔을 들어보세요... 라고 하면
이렇게 팔을 들어올린다.
이 방향은 '굴곡(flexion)'이 섞인 운동이다.
몸통이 이루는 면과 평행하게 들어올려야 한다.
사실 이런 식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것은 정상 외전이 아니며, 일종의 보상운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무조건 팔을 귀까지 붙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실제로 어느정도까지 운동이 가능한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요새는 영상이 잘 나와서 해부 공부하기가 편할 것 같다.
라떼는 말이야....
위 영상을 보면 팔을 외전하면서 특정 범위까진 팔뼈만 움직이는데, 어느 순간부터 견갑골이, 거의 끝 부위에서는 쇄골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을 scapularhumoral rhythm 이라고 한다.
그림을 다시보자.
45도~60도 까지는 어지간하면 문제없이 올라간다. 만약 여기서도 통증이 발생한다면, 무언가 다른 문제가 발생한 것일수도 있다.
외전의 초기 통증이 심하면 회전근개의 하나인 극상근건염이 흔하다.
이는 빈캔 테스트(empty can test)에서 보다 뚜렷하게 드러난다.
외전의 초기에는 어깨관절로 인한 통증은 거의 없다.
60도부터 120도까지의 특징적인 통증은 Glenohumeral, 즉 어깨와 팔 사이의 관절 문제가 많다.
가장 흔한 것이 충돌 증후군(impingement syndrome)이다.
다시 120도~170도 사이는 통증 발생이 드물고 170도부터 끝범위까지 특징적인 통증이 발생한다면 acromioclavicular, 즉 견봉과 쇄골 사이의 통증이 많다.
AC joint는 사실상 어깨 근처가 아프면 무조건 살펴봐야하는 관절이고, 끝 부분에서 통증이 있다면 쇄골 근처를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어깨가 마지막 외전운동을 할 때 쇄골의 회전이 일어나줘야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subclavicular m.만 잘 치료해도 제법 효과를 볼 수 있다.
당연하게도, 이런 도식적인 깔끔한 접근은 어렵고 실제 환자는 훨씬 다양하고 복잡한 상태를 가지고 내원한다.
운동이 잘 일어나지 않거나, 복합적인 어깨 관절의 변형이 오거나, 근육의 단축으로 팔이 들리지 않거나 특정 근육의 약화가 생길수도 있다.
그래서 어깨에서는 동통호 이외에도 추가적인 이학적 검사(PE)와 매뉴얼 근력 테스트(MMT)를 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깨의 MMT는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실제 환자를 보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손에 익혀야 할 것이다.
[동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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