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양판 결손(Lamina papyracea dehiscence)

그냥 이런게 있구나.. 눈에 발라두시면 좋을 것 같아 공유합니다.

환자 성함은 지웠습니다만, 혹여 문제 소지가 있으면 삭제하겠습니다. (개인정보를 지우면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집안 계단에서 넘어지셨다고 하며, 두통과 몽롱한 느낌 호소하시고 수상시 잠깐 의식소실이 있으셨다고 합니다.

비공개니 말씀드리자면 사람도 조금 '티미-'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사고 이후 하루 지나 내원하셔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급히 brain CT 의뢰하였구요.

다행히 뇌출혈 등은 없습니다만 처음보는 소견이 있어서 찾아보았습니다. 

 

Lamina papyracea dehiscence | Radiology Reference Article | Radiopaedia.org

 

위의 링크 가시면 영상의학적인 부분 설명도 되어있고 영상 자료도 조금 더 있네요.

 

---

 

 

lamina papyracea가 저기입니다.

 

ethmoid bone(벌집뼈=사골, 篩骨)의 일부입니다.

안와의 medial wall을 이루는 구조물입니다.

 

 

안와는 이렇게 floor / lateral wall / medial wall로 이루어집니다.

---

 

이제 dehiscence에 대해 알아봅시다.

 

dehiscence 미국∙영국 [dihísns] [명사] [U] [식물] 열개, [의학] (봉합의) 터져 벌어짐

 

네이버 영어 사전을 찾아보니 딱 나오네요.

봉합(suture)이 터져서 벌어지는 것을 dehiscence라고 합니다.

즉, 안와 내측벽을 이루는 Lamina papyracea가 이루는 봉합이 벌어지고, 그 사이로 지방이 침투하는 것을 Lamina papyracea dehiscence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대체로 선천적인 양성의 해부학적 변이로 보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무증상이나, 안와 공간을 점유할 수 있는 병변이므로 복시, 안구 움직임의 제한, 그로 인한 어지럼증 등이 있으면 안과적 진료를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이건 뭐 저희가 해드릴 것이 없는 것이라...

 

임상적으로 부비동에 대한 내시경 수술 등을 할 때 고려되어야 할 병변이라고 합니다.

 

해당 환자의 경우 안구의 운동 제한이 있는지 체크하고, 뇌진탕(의식 소실이 있으므로 임상적으로 진단)에 대해 충분한 회복시기가 지나서도 머리가 맑지 않은 느낌, 어지럼증 등을 동반한다면 안과적 진료에 대해서도 의뢰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