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의 가장 큰 특징은 1. 전기가 잘 통하며 2. 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제조업 전반에 활용되는데, 경기가 풀리면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오르는 금속이기도 합니다.
특히 구리를 얇게 가공한 동박은 이차전지에서도 핵심적인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17/2020041703148.html
아래는 구리 산업의 밸류체인입니다.
우리 나라에는 (역시나) 구리광산도 없습니다. (안습) 있어도 채산성이 떨어져 가동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리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 원자재 직접 투자 (선물 투자)
- 구리 제련, 가공 업체에 투자
- 기타 관련주 및 수혜주에 투자
원자재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은 초심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적어도 나에게도 개인적으로 잘 맞는 투자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국내 관련주들에 대해 훑어보려고 합니다.
구리 관련주들은 구리 선물 가격에 따라 움직일까?
시뻘건 줄이 구리 선물입니다.
2011년부터 약 10년간의 가격 데이터를 이용했습니다.
아무래도 주식 가격이 제각각 다르다보니, 시작 가격 대비 얼마나 올랐는지를 이용했습니다.
이렇게 그려놓고 보니 깨달음이 옵니다.
"아,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래서 구리 가격을 빼서 '얼마나 구리 가격 변동폭을 잘 반영하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래도 헷갈리네요. 일단 눈으로 보기에는 역시 '풍산'이 제일 바닥에 붙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래프의 넓이를 구해봤습니다. 넓이가 작으면 구리 가격 변동과 가장 비슷하게 가는 업체겠지요.
풍산 | 풍산홀딩스 | LS | 이구산업 | 대창 | 서원 | 고려아연 |
549.06 | 1530.81 | 345.80 | 871.67 | 348.32 | 920.81 | 961.78 |
풍산, LS, 대창이 구리 가격과 비슷하게 가는 것 같습니다.
근데 구리가격과 차이가 높다고 해서 나쁜 건 아니죠. 왜냐면 구리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쭉쭉 잘 올라가는 반면, 구리 가격이 떨어지는 것에는 둔한 종목이 있다면 당연히 그 종목을 사야겠죠. 그래서 참고치로 볼 수 있도록 절대값을 제거해보았습니다. 즉, 구리가격 변동보다 덜 성장하거나 더욱 많이 떨어지는 수치에 '마이너스 값'을 부여한 것입니다.
풍산 | 풍산홀딩스 | LS | 이구산업 | 대창 | 서원 | 고려아연 |
37.51 | 1296.26 | -159.13 | 657.29 | 38.66 | -778.60 | 880.89 |
음.. 저라면 서원은 절대 사지 않을 것 같구요. 구리 가격이 오를 것 같다면 풍산 계열에 손이 갈 것 같습니다. 이구산업, 대창, 고려아연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겠네요.
구리 관련주들의 재무상태는?
하나하나 뒤져보는 거 너무 귀찮습니다.
그래서 그냥 우량도를 보여주는 F-score와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적정주가를 가늠할 수 있는 S-RIM과 현재주가, 저평가된 정도를 확인하는 PER*PBR 정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분기 순이익 증가율도 보면 좋겠네요.
* 21/04/29 작성일 기준입니다.
F-score | S-RIM(적정주가) | 현재주가(21/04/29) | PER*PBR | 시총(원) | |
풍산 | 6 | 71,899 | 38,650 | 5.88 | 1조 831억 |
풍산홀딩스 | 4 | 23,719 | 28,800 | 4.88 | 2998억 |
LS | 5 | 101,769 | 72,400 | 12.50 | 2조 3313억 |
LS전선아시아 | 2 | 2,801 | 8,010 | 56.93 | 2453억 |
대창 | 5 | 1,691 | 2,610 | 14.99 | 2379억 |
서원 | 2 | -7,053 | 2,790 | 19년 54.94 20년 PER 미상 20년 PBR 1.31 |
1325억 |
이구산업 | 5 | 0 | 4,765 | 22.698 | 1594억 |
영풍 | 4 | -93,353 | 710,000 | 2.24 | 1조 3078억 |
대한전선 | 4 | 1,817 | 1,145 | 1333.18 | 9,807억 |
고려아연 | 5 | 479,183 | 454,500 | 14.28 | 8조 5764억 |
표만 놓고 보니, 풍산 / LS가 제일 매력적이네요.
근데 실제 투자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재무제표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고 초과수익을 얻으려면 대중의 욕심, 세력의 움직임 등 드러나지 않은 정보에 대한 통찰력도 필요합니다. 절대로 S-RIM에 수렴한다든지, 적정 PER/PBR에 수렴하지는 않습니다. 이 점 고려하여 참고하시고요..
F-score는 9점 만점의 우량도 지수인데, 저는 그냥 '우량하지 않은 기업'을 쳐내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량하지 않은 기업'으로도 얼마든지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업에 성공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공시되지 않은 정보, 드러나지 않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거나, 읽어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한 것이니... F-score가 낮더라도 충분히 좋은 기회로 보이면 투자하셔도 됩니다.
"풍산, LS, 이구산업, 대창, 고려아연"은 힘이 있는 종목인가?
코스피 지수 대비 얼마나 힘이 있는 종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총 500일 간(19.12.16~21.04.29)의 코스피 대비 가격변동을 살펴보았습니다.
[ 풍산 ]
* 분기별 당기순이익
2019/12 | 2020/03 | 2020/06 | 2020/09 | 2020/12 | 2021/03(E) | 2021/06(E) | 2021/09(E) |
78 | -32 | 81 | 334 | 337 | 282 | 322 | 231 |
[ L S ]
* 분기별 당기순이익
2019/12 | 2020/03 | 2020/06 | 2020/09 | 2020/12 | 2021/03(E) | 2021/06(E) | 2021/09(E) |
-647 | 74 | 496 | 619 | 759 | 564 | 720 | 818 |
[ 이구산업 ]
* 분기별 당기순이익
2019/12 | 2020/03 | 2020/06 | 2020/09 | 2020/12 | 2021/03(E) | 2021/06(E) | 2021/09(E) |
-34 | 3 | -19 | 8 | 26 |
[ 대창 ]
* 분기별 당기순이익
2019/12 | 2020/03 | 2020/06 | 2020/09 | 2020/12 | 2021/03(E) | 2021/06(E) | 2021/09(E) |
0 | 5 | 4 | 39 | 23 |
[ 고려아연 ]
* 분기별 당기순이익
2019/12 | 2020/03 | 2020/06 | 2020/09 | 2020/12 | 2021/03(E) | 2021/06(E) | 2021/09(E) |
1415 | 1419 | 1110 | 1704 | 1515 | 1750 | 1456 | 1577 |
코로나 국면이 끝나고 경기가 회복되면 구리 관련주들이 꿈틀거릴 수 있을 것 같아 정리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리하면서 어떤 종목을 언제 살지 추려진 것 같지만... 절대 종목 추천은 아닙니다. 스스로 공부해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특히나 각 회사의 정성적인 부분은 직접 공부해보시고, 좋은 정보나 인사이트 있으시면 저한테도 댓글로 알려주세요~
다들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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